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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1.jpg
과학스토리

악몽 속에 당신을 다시 만난다면

  • 작성자
    송지윤
  • 참여자
    송지윤
  • 작성일
    2022-01-05
  • 세부분야
    소설
  • 조회수
    438
  • 최종수정일
    2022-01-05
  • 해시태그
    # sf # 휴먼 # 판타지

나에게 가장 큰 행복을 줬던 당신이자 

나에게 씻을 수 없는 불행을 안겨준 당신.

 

당신을 악몽 속에서 만나도 난 괜찮다. 

어차피 잠에서 깨면 난 모두 잊어버릴 테니까.

 

하지만 만약 악몽 속에 당신이

내 눈 앞에 실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그래서 악몽과 같은 당신과 다시 마주해야한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슬은 자신이 그러는 이유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의문의 골이 깊어져 힘겨워하던 슬은 ‘당신은 이미 모든 문제의 답을 알고 있습니다’라는 앱 광고문을 본다. 

앱을 실행한 슬은 결과물로 하루를 만난다. 슬은 하루의 행동을 보 며 자신이 억압했던 생각들의 집합체임을 깨닫는다. 

결혼 직후 남편의 아이에 대해 떠올랐던 생각을 스스로 억압해왔던 자신의 생각의 흔적을 DNA처럼 가지고 있는 하루.

하지만 그런 하루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자신을 보며 의문의 해결책을 찾지 못해 절망한다. 

 아이를 삭제하러 센터에 방문한 슬은 불행했던 과거가 끝났음에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생각 하다 엄마를 떠올린다. 

슬은 엄마인 혜연을 이해한다면 이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에 앱 옵션 중 산고의 기억을 충동적으로 구매한다. 


 하루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슬은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자신에게만 느껴지는 인기척에 두려움에 떨던 슬은 하루를 지키기 위해 문 너머 존재와 마주하기로 한다. 

슬은 문 너머에 있는 죽은 혜연과 마주한다. 

 센터에서 앱과 뇌 신호의 오류로 인한 악몽의 발현임을 들은 슬과 남편 호준은 악몽을 해결하지 않는 이상 

앱 삭제와 칩 교체만이 답이라는 매니저의 말을 듣는다. 하지만 하루는 당시의 뇌의 신호로 구현 된 결과물이기에 

앱을 삭제하면 하루를 다시 구현할 순 없다는 말을 듣는다. 

 슬은 하루를 삭제해야 한다는 호준의 권유에 망설인다. 

슬은 혜연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자신을 찾아 왔던 과거를 떠올린다. 

슬은 잊고 싶던 죄책감과 마주하며 자신은 결코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깨닫고 하루를 삭제하기로 한다. 


 슬은 함께 가주겠다는 남편의 청을 거절하고 센터로 향하다 평소에 거리감을 두던 아빠 민철과 마주 친다. 

민철의 차를 탄 슬은 괴로운 마음에 민철에게 자신을 원망하지 않냐 묻는다. 민철은 슬을 찾아가기 전 혜연과 있었던 일을 얘기해준다.

민철은 치료를 거부하고 짐 싸던 혜연을 잡기 위해 슬을 욕했었다. 민철은 혜연에게 죽을까 봐 무섭지도 않냐 묻지만, 

혜연은 죽어서도 슬을 보지 못할까 봐 무섭다 고 말했다. 혜연은 말한다. 한 번도 예전처럼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고, 

하지만 슬이가 없는 이상 그런 희망은 내겐 아무 소용없다고. 그렇게 혜연은 집을 나간다. 

민철은 슬이 잘못해서가 아 니라 자기 자신 때문이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 


 하루를 삭제하기 위해 번호는 받아든 슬은 센터에서 순번을 기다리다 하루가 아픈 것을 발견한다. 

아픈 하루를 보며 혜연에게 자신이 그랬듯 하루 또한 자신에게 그런 존재임을 깨닫는 슬은 하루를 삭제하는 대신 

악몽을 해결하기 위해 예전 살던 집으로 향한다. 슬은 집에 들어가 수많은 악몽이자 과거 와 마주한다. 

하루를 위해 용기를 내려 하지만, 슬은 결국 두려움에 꼼짝 못 하고 방으로 숨어든다. 어 느새 잠잠해진 방 밖. 

그때, 슬의 방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들린다. 슬은 혜연이 왔다는 걸 직감한다. 

가장 두려워하는 악몽과 마주한 슬은 아픈 하루를 보다 서랍 아래 상자를 발견한다. 

상자를 열어본 슬은 자신이 집을 나올 때 행복한 순간만 모아놓은 사진만 챙겨 집을 나왔다는 걸 떠올린다. 

아무것도 없던 사진 뒤에 엄마가 남긴 글을 본 슬은 문밖에 엄마와 마주한다. 그리고 엄마에게 말한다.

주요 인물 소개

윤슬 (34, 여) / 신혼부부 3년 차 

 시어머니의 소개로 만난 남편과 결혼에 골인한 지 3년째. 

슬은 시댁 식구의 사랑과 남편의 지지를 받으며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행복한 상황임에 도 불구하고 행복불감증을 느낀다. 

슬은 남편의 가족을 보며 본의 아니게 겹 치는 가족 구성원으로 불행했던 가족을 떠올린다. 

그저 지나가는 생각으로 여 겼던 것과 달리 슬이 품은 의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골이 깊어진다. 

슬은 결국 앱을 실행한다. 슬은 하루와 지내면서 자신이 남편과 아이를 갖는다면 어땠을지 생각했던 부분들을 마주한다. 

아기 갖는 것에 거부감을 가 지고 있던 슬은 하루가 자신이 억압했던 그 생각들의 집합체임을 깨닫는다. 


하루 (1, 여) / 슬의 아기이자 언더랜드의 결과물 

 앱을 실행한 슬의 결과물이다. 순한 성격을 가진 하루는 슬 과 친밀감이 쌓여갈수록 

표정이 다양해지고 돌발적인 행동 한다. 하지만 낯을 많이 가리는지 남들에겐 울거나 순한 모습만 보인다. 

슬에게만 장난스러운 모 습을 보이는 하루는 슬이만 찾는다. 오직 슬에게만 편안함을 느낀다. 


혜연 (56, 여) / 슬의 엄마 

 불행한 가정 속에서도 가족 관계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애쓰던 혜연. 

혜연은 슬이 집을 나간 이후 슬이 되돌아오길 바라며 계속 찾아왔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죽음을 맞이한다. 슬이 산 ‘산고의 기억’ 옵션 때문에 일어난 오류로 

슬 앞에 악몽이 구현되는데, 그 악몽 속에 죽은 혜연이 슬을 찾아온다. 

집 나갔던 슬을 계속 찾아왔던 그 모습 그대로, 계속 슬을 찾아온다.

 

 

배경/설정 

*메타버스(Metaverse):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

메타버스(Metaverse)가 일상생활이 된 근미래. 뇌에 있는 개인 칩만 있다면 어떤 가상현실이든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메타버스 시대가 온다. 의식에 관 한 뇌 연구가 반환점을 돌고 있는 시점에서 

한 뇌과학자는 망상활성계를 거치 기 전의 뇌 신호를 발견한다. 

글로벌한 앱 개발 기업은 뇌과학자와 콜라보로 한 무의식 관련 앱 개발 입장 발표하고 얼마 후 앱 를 출시한다. 

는 망상활성계의 방해로 보지 못했던 자신의 고질적인 문제의 해답을 오감으로 구현한다. 

앱 개발 회사 측에선 우리 인생의 어떤 문제든 면 답을 얻을 거라 주장한다. 

하지만 학계에선 그 결과물이 해답일지 그저 환각일지에 대해 입장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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