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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스토리

불면증과 약밥 (가제)

  • 작성자
    이소정
  • 참여자
    이소정
  • 작성일
    2021-09-27
  • 세부분야
    소설
  • 조회수
    77
  • 최종수정일
    -
  • 해시태그
    # 노인 # 바이러스 # 불면증치료제

시놉시스 참고

 근미래 INS 바이러스가 세계를 휩쓴다. 노인에게 유독 치명적인 질환으로 고통 속에서 사망하거나 후유증으로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INS 감염 후유증으로 인한 불면증에는 수면제도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인터넷에선 수면과 관련된 검증되지 않은 거짓 정보들이 판을 친다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많은 서비스들이 비대면으로 전환된다. 약국 또한 대부분 화상 투약을 하거나 방문 약사제도를 활용한다. 주인공 다정은 동네에 하나 남은 대면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로 약을 열흘째 찾아가지 않는 홍순옥 할머니를 생각한다.

 홍순옥 할머니는 남편과 단 둘이 사는데, 어느날 요양보호사에게서 옮은 INS바이러스로 남편이 사망하게 된다. 홍 할머니도 감염되지만 가까스로 치료 된다. 다만 후유증으로 극심한 불면증을 겪게 된다. 홍 할머니는 병원에서 불면증 약을 처방 받지만 소용이 없다. 잠을 잘 수 없게 되어 건강이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정신이 오락가락해진다.

홍 할머니는 매일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다보니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난다. 유튜브에 나오는 불면증에 좋다는 온갖 건강기능식품, 베개, 이불보, 디퓨저등등을 구매하는데 시간을 보낸다. 그 어떤 것에도 효과를 보지 못하자 할머니의 수면에 대한 집착은 점점 심해지며 점점 더 이상한 물건을 구매하기 시작한다. 영험한 무당이 기운을 담았다는 부적, 이름 모르는 저 먼나라의 잠의 신이 깃들었다는 토템 등등 할머니의 집에 택배박스가 쌓이고 집 안은 온갖 숙면을 유도한다는 물건으로 가득 찬다. 하지만 여전히 잠을 잘 수 없다. 홍 할머니 뿐만 아니라 주인공 다정 또한 외할머니의 죽음 이후 계속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홍 할머니가 모처럼 밝은 얼굴로 약국을 찾아와 다정에게 간만에 잠을 푹잤다고 말하며, 꿈에서 죽은 할아버지와 일상을 보내는등 행복한 꿈을 꾼다고 한다. 이제야 살만하다며 할머니는 행복하게 웃는다. 어떻게 좋아졌냐는 다정의 질문에 할머니는 유튜브를 통해 명문대 의사들이 만들었다고 광고한 불면증약을 비싼가격에 구매했다고 한다. 다정은 혹여나 검증도 받지 않은 이상한 약을 먹은게 아닐까 하는 걱정과 의심을 드러내지 않은채, 제품에 대해 알려달라 하지만, 홍 할머니는 매우 비싸다며 대신 직접 만들어온 약밥을 건넨다. 홍 할머니는 다정에게 약밥을 먹으면 푹 잘 수 있다며 다정의 불면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다정은 약국에서 음식을 섭취할 수 없다고 얘기하지만 홍 할머니는 서운해하며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한입을 먹으라며 광적으로 강요한다. 다정은 약밥을 보고 외할머니를 떠올린다. 다정의 돌아가신 외할머니는 생전에 그녀에게 매번 택배로 약밥을 보내주곤 했지만, 약밥을 싫어하는 다정은 먹지도 않고 다 버려버렸다. 그때의 죄책감으로 인해 다정은 평소라면 입에도 대지않을 약밥을 먹는다.

 이후 홍 할머니는 잠은 푹자지만 몸이 점점 더 앙상해지며 주변 사람들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다. 약국이나 병원등에 수시로 들려 본인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늘어놓고 계속해서 다른 사람과 신체적으로 접촉하고자 한다. 또한 자꾸만 음식을 만들어 가져다 주고 먹기를 종용한다

 다정은 홍 할머니의 약밥을 먹고 난 후에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숙면할 수 있게 된다. 그 때문에 노인 환자들에게 냉소적이었던 다정조차 홍 할머니를 차갑게 대할 수가 없다.

 그러던 어느날 홍 할머니가 약국 방문일이 열흘이나 지났음에도 약국에 찾아오질 않고, 전화도 받지 않는다. 며칠 후에도 연락이 되지 않자 다정은 홍 할머니가 다니는 내과의 친한 간호사에게 전화를 한다. 간호사는 홍 할머니가 병원에도 오지 않았으며, 알츠하이머에 걸린것 같다며 할머니의 이상행동을 불쾌해한다. 

 다정은 혹시나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닐까 걱정되어 홍 할머니를 직접 찾아가기로 결심한다. 마침내 할머니 집에 도착했을 때 다정이 마주한 것은 차갑고 싸늘하게 식은 할머니의 시체와 들끓어있는 기생충이었다. 벽에 똥칠한 것처럼 타액과 배설물들이 다 묻어있고 그 안에 죽어있는 기생충들이 가득했다. 홍 할머니의 손에는 죽은 남편의 사진이 쥐어져있고, TV에서는 차세대 불면증 치료제라며 기생충을 불면증약으로 포장해서 판매하는 영상이 흘러나온다. 다정은 충격과 슬픔 속에서 홀로 외로이 죽었던 자신의 외할머니를 떠올리며 패닉에 빠진다. 어렸을적 이혼한 부모님으로 인해 외할머니 손에 잠깐 맡겨졌던 다정은 성인이 되고나서 의도적으로 외할머니와의 연락을 피한다. 외할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 부모님이 자신을 버리지 않길, 다시 집으로 데려가주길 바랬던 외롭고 슬펐던 시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외할머니는 다정을 사랑했지만 다정은 외면한다. 결국 외할머니는 홀로 고독사했고, 다정은 이후 죄책감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렸다.

 경찰에 홍 할머니의 죽음에 대해 신고하고 집으로 돌아온 다정은 떠오르는 외할머니와의 기억과 죄책감 속에서 괴로워한다. 그러면서도 극심한 허기를 느낀다. 다정의 뱃속에 이미 홍 할머니의 몸속에 있던 것과 동일한 기생충이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홍 할머니는 자신의 타액을 섞어 약밥에 넣어 건네줬고, 다정은 약밥을 먹고 나서 기생충으로 인해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정은 꿈에서 외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외할머니의 목소리를 빌린 기생충이 자꾸만 다정에게 타액을 통해 기생충 알을 남에게 전파하도록 한다. 다정은 점점 미쳐간다. 약국에 다시 돌아온 다정은 환자들이 처방받은 시럽에 자신의 타액을 넣어 환자들의 약을 조제하며 끝이난다.

 

<등장인물>

 -오다정: 약국 약사. 약을 타러 와야 하는데 연락이 되지 않는 홍순옥 할머니의 집을 찾아간다. 외할머니의 죽음 이후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

홍순옥(80): INS 바이러스로 남편을 잃고 극심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린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화로 인해 그나마 방문하던 노인정이나 노인회관 또한 문을 닫고 고립되어 외로움에 시달린다. 자식은 연락 되지 않고 홀로 산다. 우울증약과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하지만 제대로 듣지 않아 잠을 잘 수 없다. 집에서 유튜브를 시청하며 불면증 치료에 관한 거짓 영상에 자주 노출된다. 어느날 불법 불면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나서부터 잠을 잘 자게 되었다며 눈에 띄게 밝아진다.

 

<배경>

 가까운 미래 INS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70세 이상 노인인구의 3%가량이 사망한다. 감염되면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 극심한 장기부전으로 급격히 진행되어 사망하게 되는 위험한 바이러스 질환이다. 특히 젊은이들보다는 노인들이 훨씬 취약하고, 설령 치료된다 하더라도 노인들의 30% 가량이 극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거리두기 강화와 사회적 통제에 따라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의 빈곤 및 소외가 더욱 심해지며 고독사가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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